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독일여행 과거와 현재, 전쟁과 평화, 예술과 삶이 교차하는 도시 드레스덴

by detomandjerry 2025. 5. 25.

독일 동부 작센주에 위치한 드레스덴은  역사와 아름다움으로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엘베강의 피렌체’라는 별명을 가진 이 도시는 독일 내에서도 손꼽히는 문화 예술 도시로, 바로크 건축의 아름다움과 현대적 도시미가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2차 세계대전 중 거의 완전히 파괴되었다가 기적적으로 복원된 도시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과거와 현재, 전쟁과 평화, 예술과 삶이 교차하는 도시 드레스덴에 대해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상처를 딛고 피어난 예술의 도시

드레스덴의 역사는 수 세기에 걸쳐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해왔습니다.

독일여행 과거와 현재, 전쟁과 평화, 예술과 삶이 교차하는 도시 드레스덴
독일여행 과거와 현재, 전쟁과 평화, 예술과 삶이 교차하는 도시 드레스덴

 

 

18세기 작센 선제후 아우구스트 강대왕의 통치 하에 도시는 전성기를 맞이했으며, 그의 노력으로 드레스덴은 유럽의 중요한 예술 도시로 성장했습니다. 이 시기 지어진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들이 도심 곳곳에 남아 있어 당시의 위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1945년 2월, 2차 세계대전 말기 연합군의 공습으로 드레스덴은 하루아침에 폐허가 되었습니다. 이틀에 걸친 폭격으로 도시의 80% 이상이 파괴되었고, 수만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많은 유럽인들이 드레스덴 폭격을 "불필요한 학살"이라고 평가하며 전쟁의 비극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전쟁 이후 드레스덴은 오랜 시간에 걸쳐 하나하나 도시를 복원해나갔습니다. 특히 2005년에 완전 복원된 프라우엔 교회는 전쟁 전과 똑같은 모습으로 재건되어, 드레스덴 재건의 상징이자 화해와 평화의 상징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 과정은 단순한 복원이 아니라 시민들과 예술가들의 열정이 만들어낸 집단 예술의 산물로 평가받습니다.

 

꼭 가봐야 할 드레스덴의 명소들


드레스덴에는 예술과 역사를 품은 명소들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어 하루 이틀로는 부족할 정도입니다. 그 중에서도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장소들을 소개합니다.

 

● 츠빙거 궁전


바로크 건축의 진수를 보여주는 츠빙거 궁전은 드레스덴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현재는 미술관, 박물관, 과학 전시관 등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올드 마스터 회화관에는 라파엘로의 「시스티나의 성모」와 같은 세계적인 걸작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궁전 정원의 대칭성과 조각 예술은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냅니다.

 

● 프라우엔 교회


위에서 언급한 프라우엔 교회는 원래 18세기 건축되었던 바로크 양식의 루터교 교회입니다. 복원된 건물이지만 내부까지 당시의 화려함과 정교함을 그대로 재현하였습니다. 탑에 올라가면 엘베강과 드레스덴 구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파노라마 뷰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젬퍼 오페라하우스


클래식 음악 팬이라면 반드시 방문해야 할 곳. 세계적으로 유명한 드레스덴 국립 오페라단과 오케스트라가 이곳에서 공연을 펼칩니다. 웅장하면서도 우아한 외관은 밤에 조명이 켜지면 더욱 빛을 발하며, 내부 또한 황금빛 장식으로 화려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미리 예약하면 가이드 투어도 가능하니 시간 여유가 있다면 꼭 둘러보세요.

 

● 드레스덴 신시가지


예술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원한다면 엘베강을 건너 드레스덴 신시가지로 가보세요. 이곳은 갤러리, 카페, 빈티지 숍, 그래피티 아트 등이 모여 있는 힙한 공간입니다. 밤에는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펍과 바가 많아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드레스덴 여행 팁 & 주변 여행지

드레스덴은 작센주 중심 도시로 교통이 잘 정비되어 있으며, 주변 도시로의 이동도 매우 편리합니다. 다음은 드레스덴을 더 풍부하게 즐길 수 있는 팁입니다.

 

● 교통


드레스덴은 도시 트램과 버스 시스템이 매우 발달해 있어 대중교통으로 대부분의 관광지를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교통앱을 활용하면 노선 검색과 시간 확인이 가능하며, 1일권(24시간 티켓)을 구매하면 하루 종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효율적입니다.

 

● 방문 시기


드레스덴은 사계절 내내 매력적이지만, 특히 봄(45월)과 가을(910월)이 가장 쾌적한 여행 시기입니다. 겨울에는 독일에서 손꼽히는 크리스마스 마켓인 ‘슈트리첼마르크트’가 열려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 주변 여행지


드레스덴에서 기차로 30~40분 거리에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자악센 스위스 국립공원이 있습니다. 등산과 바위 절경으로 유명하며, 특히 바스타이 다리에서 바라보는 엘베강의 풍경은 꼭 한 번 경험해볼 만합니다. 또한, 근처 마이센은 도자기로 유명한 마을로, 유서 깊은 마이센 도자기 박물관이 있어 당일치기 여행지로도 좋습니다.


드레스덴은 단순한 관광 도시가 아닙니다. 전쟁의 상처 위에 예술과 문화로 다시 태어난 도시이며,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주는 공간입니다. 고전 음악이 울려 퍼지는 오페라하우스, 섬세한 바로크 건축물, 거리 곳곳의 현대 예술까지 드레스덴은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도시입니다. 만약 독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드레스덴은 반드시 코스에 포함시켜야 할 보석 같은 도시입니다.